나에게는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할만한 재주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닮은꼴을 찾는 일이다. 요즘에는 빅데이터 기술이 발달되어 스마트렌즈로 닮은 꼴 찾아내는건 숨을 내뱉는 일보다 쉬운 일이 되었고, 그런 기술이 발달하기 이전에도 이런 재능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'쓸모있는' 기술은 아니었다. 그러니까 이전에나 지금에나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는 말이 그 재능을 수식하기에 가장 적합한 말일 것이다. 이러한 특징은 내가 가진 몇 가지 안 되는 모든 재능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