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화 미스터노바디를 보면서 느낀 점
아 이 이야기를 풀어낸 사람은 과거에 대한 짙은 후회와 사무치는 슬픔을 느껴본 사람임에 틀림없다. 그와 같은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조금만 봐도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며, 그렇지 않은 사람은 난해하다고 느낄 것이라고. 감독처럼 다차원적으로 표현해내지는 못하지만 평소에 비슷한 생각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굉장한 위로가 되었다. 그 위로는 삶은 놀이터라는 니모의 명언스러운 대사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, 이런 발상을 담은 영화가 있었다는 것 자체에서 오는 것이었다. 나만 이런 생각을 하고 사는 게 아니구나 하고 잠시나마 근원적인 외로움이 달래지는 기분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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